
**[지하 주차장에서의 대화]**
“박 소장, 이번 결산 보니까 우리 회사 이익잉여금이 벌써 50억이 넘었더라고. 회사가 참 단단해졌어. 안 그래?”
갓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온 골프장 주차장, 벤츠 S클래스의 문을 닫으며 K 대표님이 뿌듯한 표정으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장부상에 쌓인 숫자를 보며 회사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믿으시는 눈치였죠. 하지만 저는 그 표정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표님, 그 50억은 대표님 훈장이 아니라, 나중에 자제분들 목을 조를 밧줄입니다. 지금 당장 치우지 않으면 나중엔 공장을 팔아도 그 빚 못 갚으실 겁니다.”
**[문제의 본질 파헤치기]**
많은 대표님이 착각하십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많으면 회사가 건실해 보이고, 은행 평가도 좋아지니 일단 쌓아두는 게 상책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건 착각을 넘어선 오만입니다.
법인에 쌓인 이익잉여금은 대표님의 개인 자산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가 잠시 보관을 허락한, 하지만 언젠가는 ‘징벌적 세율’로 반드시 환수해갈 예비 세금일 뿐입니다. 이 숫자가 불어날수록 기업 가치(주식 가치)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습니다. 나중에 증여나 상속을 고민할 때쯤이면, 세금 무서워서 자식에게 주식 한 주도 못 넘겨주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비유를 통한 해결책 제시]**
지금 대표님의 법인은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비눗방울’**과 같습니다. 겉보기엔 무지갯빛으로 화려하고 커 보이지만, 그 안은 텅 비어 있고 벽면에 닿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비눗방울이 터질 때 튀는 파편은 오로지 대표님과 가족의 눈물로 돌아옵니다.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비눗방울이 터지기 전에 ‘바람’을 빼야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구멍을 내면 폭발합니다. ‘이익소각’이라는 정교한 바늘을 써서 세금 부담 없이 잉여금을 회수하거나, ‘차등 배당’과 ‘퇴직금 플랜’이라는 통로를 통해 합법적으로 자금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쌓여있는 잉여금은 ‘녹슨 자물쇠’와 같습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열쇠는 듣지 않고 결국 문을 부숴야만 안의 내용물을 꺼낼 수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그 자물쇠를 기름칠하고 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대표님을 향한 3가지 질문]**
1. 만약 내일 당장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자녀들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대표님의 일생이 담긴 공장’을 매물로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까?
2. 대표님은 ‘법인의 돈’을 ‘내 돈’으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3. 지금 세무대리인이 “잉여금은 나중에 한꺼번에 처리하면 된다”며 대표님의 안일함에 박수를 쳐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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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의 기업은 지금 안전합니까? 아니면 안전해 보이고 싶은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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