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의 숫자에 속지 마십시오, 그건 ‘빚’입니다

Colorful street reflections with Asian scripts in a bustling Bangkok market.

밤 10시, 강남의 어느 일식집 개별 룸. 연매출 150억을 올리는 제조기업의 김 대표가 불그스레해진 얼굴로 재무제표를 내밀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박 전문가, 우리 회사 좀 봐요. 이익잉여금만 50억이야. 이 정도면 튼튼한 거 아니오?”

나는 술잔을 내려놓고 차갑게 대꾸했습니다. “대표님, 이건 훈장이 아니라 대표님이 나중에 국가에 바쳐야 할 ‘고리대금’ 고지서입니다. 지금 기분이 좋으신 건, 터지기 직전의 폭탄을 보물상자로 착각하고 계시기 때문이고요.”

김 대표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많은 대표님이 착각합니다. 회사가 돈을 잘 벌어 통장에 쌓이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우리 회사의 실력이고 안전자산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법인의 관점에서 볼 때, 출구 없는 이익잉여금은 **’썩어가는 댐의 고인 물’**과 같습니다.

댐에 물이 적당히 차 있으면 가뭄을 버티는 힘이 되지만, 퇴로 없이 계속 차오르기만 하면 결국 제방을 무너뜨립니다. 대표님이 회사를 정리하거나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순간, 이 ‘고인 물’은 주식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부풀립니다. 50억의 이익잉여금은 상속세와 증여세라는 이름의 거대한 해일이 되어 대표님의 가업 승계 꿈을 통째로 휩쓸어버릴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물이 맑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장부상에는 50억이 있는데 실제 통장에는 그만큼의 현금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미 기계 설비에, 원자재에, 혹은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간 가지급금에 녹아들어 가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만 존재하는 이 **’유령 자산’** 때문에 대표님은 쓰지도 못한 돈에 대해 수십억의 세금을 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녹슨 자물쇠’**가 채워진 금고와 같습니다. 제때 기름칠하고 열어보지 않으면, 나중에는 금고를 통째로 부수지 않는 한 그 안의 보물을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물이 넘치기 전에 조금씩 수문을 열어야 합니다. 차등배당, 자사주 매입, 이익소각 등 법이 허용하는 ‘합법적인 수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만, 이 수문을 언제, 어떤 순서로 여느냐가 실력의 차이입니다. 한꺼번에 열면 세무조사라는 홍수를 맞을 것이고, 계속 닫아두면 결국 댐이 터져버릴 테니까요.

지금 당장 대표님의 재무제표를 펼쳐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날카롭게 물으십시오.

**[대표님을 향한 3가지 질문]**
1. 장부상에 쌓인 저 숫자가 내일 당장 현금화되어 대표님의 개인 계좌로 들어올 수 있습니까?
2. 만약 오늘 대표님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유가족이 저 이익잉여금 때문에 발생할 상속세를 감당할 수 있습니까?
3.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사실은 매일 복리로 불어나는 세금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대표님의 기업은 지금 안전합니까? 아니면 안전해 보이고 싶은 것입니까?**
복잡한 법인 이슈,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해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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